엠파스-NHN 열린검색 신경전에 네티즌 등 터진다

 경쟁 포털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보까지 찾아주는 ‘열린검색’서비스로 촉발된 엠파스와 NHN 간 갈등이 가열되면서 네티즌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갈등은 엠파스(대표 박석봉)가 최근 “NHN 측이 네이버 ‘지식in’ DB 링크를 사실상 차단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NHN(대표 최휘영)이 “엠파스 검색 기술의 문제”라며 차단 사실이 없다고 맞서면서 증폭됐다. NHN 측은 오히려 업데이트를 통해 삭제하는 스팸성 음란 게시물을 엠파스 열린 검색이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어 엠파스가 네티즌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엠파스 측은 “네이버가 지난 10일부터 ‘지식in’의 데이터베이스 주소체계를 변경, 자사의 ‘열린검색’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사실상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신지식in 프로젝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팸성 게시물이나 불량 게시물을 차단하기 위해 시간 간격을 두고 게시물이 게재된 URL을 변경해 왔다”며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URL을 좇지 못하는 엠파스 검색 기술의 한계이지 링크를 차단한 것이 아니다”고 팽팽히 맞섰다.

엠파스 측은 특히 웹 환경에서 가장 기본 기능인 링크를 NHN이 깼다는 점에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NHN은 엠파스 측이 열린 검색 서비스를 발표할 당시 다른 포털 업체가 링크를 차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차단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두 회사의 공방으로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루 속히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컨대 네이버에서는 링크가 가능한 게시물이 엠파스에서는 링크가 깨지거나 네이버에 없는 음란 게시물이 엠파스 검색 결과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 이에대해 한 네티즌은 게시판을 통해 “두 회사가 열린 검색 논란에 갇히지 않고 사용자가 반길 만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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