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16e 기반 무선 초고속 인터넷 활성화 협력
KT가 다국적 IT업체인 인텔과 손잡고 와이브로(WiBro)를 글로벌 무선 초고속인터넷 표준으로 확립하고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공동으로 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마련한 표준 기술에 세계적인 IT업체가 참여하는 첫 사례로, 와이브로 글로벌 상용화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우리 후방 산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용경 KT 사장은 오는 16일 폴 오텔리니 인텔 CEO의 방한 기간에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다.
양사의 구체적 협력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협약으로 KT는 인텔로부터 와이브로 칩 등 핵심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KT와 국내 장비제조 협력업체가 와이브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것을 인텔이 지원하게 된다.
KT는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광대역 무선통신 기술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에 참여, 와이브로와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를 지지하는 한편, 와이브로에 이어 순차적으로 모바일 와이맥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두 회사의 협력은 무선 초고속인터넷 기술을 IEEE 802.16e 기반으로 통합하려는 글로벌 기술 흐름에 맞춰 ‘와이브로’와 ‘모바일 와이맥스’ 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데이타 등 우리나라 후방 산업계가 글로벌 장비업계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동호 정보통신부 이동통신 PM은 “KT와 인텔의 협력은 와이브로와 모바일 와이맥스 간 표준 협력으로 이어져 KT가 세계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최초의 상용화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인텔은 새로운 시장의 플랫폼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후방 산업계가 그 후방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