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디지털 축제 중

 “부산은 지금 디지털 축제 중.”

올 여름을 한층 더 뜨겁게 달굴 다양한 디지털 문화 축제들이 부산에서 준비되고 있다.

부산이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부산국제디지털문화축제(DICAF 2005)’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게임대회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PIFF)’까지 항도 부산은 디지털 축제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작은 이 달 30일부터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디지털문화축제’. 주최 측은 “디지털 36.5℃”라는 테마로 인간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재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쇼와 디지털 아트 등 디지털 문화 전반에 걸친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주최 측은 특히 ‘월드e스포츠게임즈(WEG2005)’ 결승전을 함께 개최해 축제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DICAF2005’에서는 대중성을 살린 댄스경연대회도 열린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 행사를 부산국제영화제와 맞먹는 행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형준 조직위원장(한나라당 국회의원)은 “100만명의 젊은이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되는 DICAF는 지역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수 있는 장”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문화를 추구하면서 생산자의 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열기는 ‘제1회 세계 사이버에듀게임대회(WCE:World Cyber Edugames)’ 본선이 이어받는다. 이달 말 중국 등 참가국들의 예선이 진행될 예정인 이 행사는 8월 벡스코(BEXCO)에서 본선대회가 열린다. ‘에듀게임’은 기존의 게임과 달리 교육 프로그램과 게임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게임으로 ‘토익’이나 ‘도전골든벨’과 같은 퀴즈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구현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본선을 위해 중국 측 게이머 500여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직위(위원장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측은 “동남아·일본·러시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까지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세계 각국이 게임을 통해 지식 경쟁과 화합을 다지는 지식올림픽, 이른바 ‘e-Intellectual Sports’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디지털 콘텐츠 열기는 9월 1일부터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리는 ‘IT엑스포(옛 부산벤처플라자·SEK) 2005’에서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는 ‘부산광역시장배 게임대회’가 열려 스타크래프트 등 범용 게임 및 지역 게임대회가 열려 게임은 물론 ITU텔레콤 개최도시로서 부산의 명망을 이어간다.

지역 IT 정책을 수행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김규철 원장은 “디지털콘텐츠 분야는 학습효과가 특히 크다”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지만 전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이 공유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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