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시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500대 기업 중 해외 연구소를 보유한 곳은 28개사며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연구소는 모두 6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회장 허영섭)가 발표한 ‘국내 기업 해외연구소 운영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연구소를 설립, 운영중인 기업은 전체 1500개 중 28개뿐이며 공동연구·위탁연구 등의 해외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까지 포함해도 108개사로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이 설립한 해외 연구소는 국가별로 미국이 17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15개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신설된 해외 연구소는 전체 28개 중 중국이 12개로 미국의 7개를 앞서 조만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중국에 해외 연구소 설립을 집중하는 것은 중국 시장의 확대와 국내 기업 진출 증가 등으로 중국에서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개발과 생산거점의 기술적 지원 필요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LG전자가 미국에 2개, 중국 3개, 일본과 유럽지역 등 8개국에 11개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미국에 2개, 중국에 3개 등 일본, 러시아, 인도, 영국, 이스라엘 등 7개국에 10개를 설립, 운영중이다.
이 밖에 LG화학이 4개,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가 3개씩, 금호타이어·만도·삼성SDI·태평양·현대중공업·SK 등이 2개씩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해외 연구소를 설립한 목적으로 △현지 수요에 적합한 제품개발 △선진기술 습득 △기술정보 수립 등을 들었으며, 운영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인력충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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