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볼 거리는 역시 IT산업의 ‘맏형’ 격인 대기업 군이다. KT·삼성전자·LG전자는 IT 선도기업답게 색깔 있는 컨셉과 볼거리로 전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MP3의 신화’ 레인콤도 아이리버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한 치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들 업체가 올해 내세우는 키워드는 ‘디지털 홈’과 ‘컨버전스’다. 디지털 컨버전스를 기반한 퍼스널 IT기기를 대거 출시하고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격 마케팅을 위한 포문을 연다.
KT는 유비쿼터스를 정조준한다.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 KT’를 모토로 스마트 홈·유비쿼터스·컨버전스·이노베이션 월드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스마트 홈에서는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를 탑재하고 가정 내 침입탐지, 화재 발생, 가스 누출 등을 감지해 가정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킴이 로봇’과 이를 네스팟으로 원격지에서 제어하는 상황을 재연한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MMORPG 게임기능과 3D그래픽 처리 기술을 결합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축한 사이트 ‘KT 사이버 정보통신 박물관’을 22일 개막일에 맞춰 개관한다.
삼성전자·LG전자의 부스에도 최신 퍼스널 IT제품이 총출동한다.
LG전자는 PC·LCD 모니터·디스플레이·모바일폰·광 저장장치 등 LG 브랜드의 효자 상품을 빠짐없이 내 놓는다.
먼저 PC에서는 DMB노트북을 포함해 소노마 플랫폼 기반 제품과 ‘엑스피온’ 데스크톱을, 모니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응답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71인치 골드 PDP TV와 55인치 LCD TV도 부스 전면에 전시된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는 3D 게임폰과 최신 기술을 탑재한 DMB 폰도 이번 전시회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PC·프린터·모바일 제품 등 퍼스널 IT기기를 주로 전시한다. 프린팅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을 솔루션 메인부스에,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센스 Q30’과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DMB노트북을 PC코너 정면에 배치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생각이다. 삼성은 미래 사업으로 밀고 있는 ‘포토 프린터’ 제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무려 50개 부스를 임대한 레인콤은 H·T·N 시리즈를 비롯한 ‘D10’ 등 신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이 중에서 플래시 타입 ‘H10 주니어’(512MB/1GB)는 하드디스크 타입 MP3인 ‘H10’과 외관은 흡사하지만 지포 라이터 크기 정도로 작고 가벼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는 개별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 ‘하트(HEART)’를 표현하는데 역점을 둬 부스를 꾸민다. 터치스크린을 통한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큐리오가 카메라·캠코더·MP3에 동영상 기능까지 탑재한 컨버전스 제품 ‘캠피쓰리(V8000)’를 내놓고 수요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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