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세계 모니터 시장(출하량 기준)은 15% 늘었지만 국산 비중은 오히려 10%포인트나 줄었다.
디스플레이 전문 리서치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10여개 모니터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한국 모니터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모니터 제조사의 출하량은 1116만대로 전년 동기 1250만대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1분기 세계 모니터 출하량이 329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2860만대보다 15% 늘어난 것과 대조적일 뿐 아니라, 국산 모니터 출하량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에서 34%로 1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는 국내 업계의 CRT모니터 출하량 감소와 대만 업체들의 공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제조사들이 출하한 CRT모니터는 작년 1분기 830만대였으나 올해는 557만대로 25%나 줄었다. 같은 기간 LCD모니터는 420만대에서 560만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CRT모니터의 감소분을 메우지는 못했다.
국내 1분기 모니터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2% 성장한 91만대로 집계됐다. CRT와 LCD모니터 비중은 3대 7로 LCD 비중이 작년 동기보다 9%포인트 늘었으며 LCD모니터의 인치별 판매 비중은 15인치가 8%, 17인치가 77%, 19인치 15%, 기타 1%로 17인치와 19인치가 높게 나타났다.
패널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오리온정보통신, 올링스미디어, PC뱅크, 대우루컴즈, 에이텍 등 중소 중견기업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밝혔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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