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10일 포털 형태의 지식정보 통합검색 시스템을 개통한다.
이 시스템은 청내 인트라넷 상에 있는 110여개의 시스템과 외국 기상청, 정부기관 등 외부의 최대 200여개 정보원으로부터 수집된 지식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대부분 공공기관들의 검색 화면이 기존 여러 시스템에서 하나의 모듈 형태로만 포함돼 있어 검색 기능이 부각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새로운 변화다.
특히 신경섭 기상청장이 직접 이 시스템을 제안해서 개발됐다는 점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신 청장은 “지식뿐만 아니라 경험과 노하우를 모든 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상 업무에 지식경영 기법을 활용한만큼 업무 혁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청장이 이 시스템을 제안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6년부터 2년간 직접 기상청의 정보화를 총괄했을 정도로 평소 IT에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신 청장이 직접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부서 간 내부 통합 검색이 잘 이뤄지지 않자 이를 바꿀 수 있도록 지시했고, 더불어 네이버 등 일반 사이트처럼 외부와의 지식 검색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만들 것을 제안한 것이다.
신 청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KMS 활용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직원들이 굳이 KMS에 올려놓지 않더라도 자기 PC에 업무 편람을 개별적으로 만들어 놓을 것을 지시했다. 검색 기능을 통해 비슷한 업무의 노하우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내부 업무 혁신은 결국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과 직결됩니다.” 신 청장은 기상청이 서비스 기관인만큼 모든 것을 대국민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온라인 기상정책 공개 시스템 △기상청 커뮤니티 개설 △맞춤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티커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전국 35개 기상대 인터넷 웹사이트를 기관 특성에 맞도록 제작할 예정이며, 전국 기상관서별 민원창구를 인터넷 발급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는 시스템도 운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상청 본연의 업무인 기상 예보의 선진화를 위해 IT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취임 이후 줄곧 기상청 내부의 정보화에 대한 여러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해 왔던 그가 하반기부터 디지털 기상 예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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