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 맺어줘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3국 간 IT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9일 개막된 ‘KANZ 브로드밴드 서밋 2005’에서는 참석한 각국 장관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화제에 올랐다.
기조발제를 맡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 초고속인터넷이 낳은 새로운 문화현상이 바로 미니홈피”라면서 “실제 세계와 유사한 사이버 공간을 만들어 집을 꾸미고 친척집도 방문하는 등 일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진 장관은 또 “우리 가족도 미니홈피를 통해 서로 왕래한다”고 말했다.
이에 헬렌 쿠난 호주 통신정보문화부 장관은 “일촌 개념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서로 관계를 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받아쳤다. 쿠난 장관은 이어 “호주에는 브로드밴드가 보급되면서 ‘매트릭스’ 같은 디지털콘텐츠 작품이 가능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은 재미있는 문화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 장관까지 맡고 있는 헬렌 장관이 양국 간 협조를 강조하자 데이비드 스몰 뉴질랜드 경제개발부 차관보는 “‘반지의 제왕’은 뉴질랜드 브로드밴드 기술의 결정체”라면서 “피터 잭슨 감독이 실시간 동영상을 링크해 특수효과를 성공리에 개발한 것은 바로 광대역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국 장관들은 앞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영상처리 및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아시아 IT허브 구축에 앞장서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사진: 한국과 호주·뉴질랜드 간 IT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KANZ 브로드밴드 서밋 2005’가 9일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헬렌 쿠난 호주 통신정보문화부 장관, 데이비드 스몰 뉴질랜드 경제개발부 차관보 등 3국의 IT관련 정부 대표가 참석했고 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텔스트라·m.NET 등 업계 관계자 및 3국 학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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