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술 협력업체로 분산"

◆박재우 구미전자산업진흥원 사업단장

“구미국가산업단지 소재 대기업의 기술개발 부담을 중소협력업체로 분산시키고, 그 과정에 필수적인 단기 상용화 기술부터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이달 초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기공식과 함께 단지조성을 책임질 구미전자산업진흥원 초대단장으로 선임된 박재우 원장(50)은 지역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강조했다.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 4단지 내에 86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07년까지 3만2300여평의 부지에 설립된다. 구미전자산업진흥원을 비롯, 지역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게 된다.

박 원장은 80년대 초 금오공대에 부임해 온 이후 지난 20여년 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발전을 지켜봐 왔다. 이달 말까지 교수와 원장을 겸임한 뒤 오는 2008년 5월 말까지 3년간 전임 사업단장으로 일하게 된다.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산업단지로 성장해 온 구미산업단지를 지켜봐 온 박 원장은 “대학에서 진흥원 연구기능을 수행할 고급인력을 적절히 수혈받고 대학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사업에 심혈을 쏟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구미전자기술연구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구축한 25억원 규모의 주사터널링현미경(STM)등 각종장비 외에도 2007년까지 총 200억원 상당의 다양한 계측장비가 구비될 예정이다.

그는 특히 창업보육사업을 여타 지역과 차별화시킬 계획이다. 먼저 1600여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과 1200여평 규모의 창업보육동을 건립할 예정이며 건물이 준공되면 200억원을 들여 약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을 펼치게 된다.

박 원장은 “준비자금이 충분한 만큼 사업성이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전자정보산업의 기술혁신클러스터를 구축시켜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이같은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과 학계, 연구소가 삼박자를 이루는 산·학·연 협력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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