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관련기관들이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을 속속 상향 조정하는 등 이 시장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SIA, WSTS, 아이서플라이 등 반도체 및 시장조사기관들은 지난해 말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수차례에 걸쳐 낮췄다가 최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는 고유가와 과잉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당시 반도체 시장 현황을 반영한 것으로 경기가 우려만큼 악화되지 않자 관련 기관들이 전망치를 수정했다.
세계반도체협회(SIA)는 8일(현지시각)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2260억달러를 기록, 작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05년 반도체 시장이 2004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조지 스캘리스 SIA 회장은 “PC와 휴대폰, 디지털TV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지난해 11월 전망은 고유가와 과잉재고를 염려한 때문이었으나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IA는 올해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15% 늘어나고, 특히 디지털TV 시장이 65%라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평가했다. SIA는 또 오는 2008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3090억달러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9.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올해 1.2% 성장을 내다봤던 지난해 11월 예상치를 6.3% 성장(2265억달러 규모) 전망으로 수정했다. WSTS는 고유가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둔화하지 않은데다 MP3플레이어 등 신규 수요의 성장세 지속 등을 상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WSTS는 올해와 내년에는 한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후, 2007년 이후 두 자릿수의 증가를 예상했다. 지역별 시장으로는 역시 제품생산 및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역시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높여잡았다. 데일 포드 아이서플라이 부사장은 8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아이서플라이 유러피안 브리핑 시리즈 이벤트’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이 6.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4.7% 성장을 예상했었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2006년에는 2.5% 성장세를 보인 후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10.4%와 11.6%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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