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IT로 말하는 통일한국의 미래

 박찬모·이주헌 외 지음/전자신문사 펴냄

 

 IT산업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유비쿼터스 IT혁명·인터넷 강국 등의 수식어가 말해주듯 한국의 주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국의 IT산업은 2000년 발표된 6·15 남북공동성명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활동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적잖은 성과를 낳았다.

 그동안 남북 SW 공동 개발, 남북 IT 표준화 공동 연구, IT 국제행사 북한인사 초빙 등 다양한 남북교류 행사가 이뤄져왔다.

 이 책은 성명이 발표된 지 3개월 후 창설된 통일IT포럼(회장 이주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이 성명 발표 5주년을 기념하고 남북관계에서 IT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묶어낸 것이다. 그동안 각계 전문가들이 전자신문의 ‘통일칼럼’에 게재한 주요 칼럼을 모아 주제별·시기별로 정리했다.

 필자들은 △북한의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IT인력 10만명 양성정책 △IT분야의 남북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 △지난 5년간 남북 경제교류의 괄목할 만한 변화 △남북 IT교류를 위해 넘어야 할 장벽 △정보통신 표준화 필요성 △한반도 디지털맵 구축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통일IT포럼은 그동안 월례조찬토론회 개최, 문집 발간, 통일칼럼 연재, 남북IT교류 세미나 개최, IT서적 북송 등을 통해 남북 간 IT정보 교류에 힘써왔다.

 특히 회원 상호 간은 물론이고 비회원 간에도 북한의 IT현황 정보를 교환하고 몇몇 회원은 직접 평양을 방문해 IT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의 컴퓨터 전문위원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남북교류증진방안을 모색해왔다.

 한국의 IT산업은 전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한국 IT산업의 무서운 성장세가 북한과의 정보격차와 이질성을 더 심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남북 간 IT교류협력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고 상호 동질성 회복에 기여함으로써 통일한국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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