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드라이브에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을 그대로 저장, 원격지 PC에서도 자신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구현해주는 ‘U3 플랫폼(USB 스마트 드라이브)’ 개발에 IT업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USB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의 컨소시엄인 U3는 최근 미국 세너제이에서 ‘U3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고 USB스마트 드라이브 제조와 공동 마케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비즈니스와이어·IDG뉴스 등이 보도했다.
U3컨소시엄이 현재 개발중인 기술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USB드라이브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는 물론 패스워드·컴퓨터 세팅값 등 환경정보를 가지고 다니면서 윈도XP나 윈도 2000이 설치된 다른 PC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U3그룹은 지난해 1월 CES에서 이 기술에 대해 협의한 후 지금까지 샌디스크와 M시스템을 비롯한 8개 USB드라이브 제조업체와 트렌드마이크로, 리얼네트웍스, 모질라 파운데이션 등 32개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U3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트 퍼말 U3 사장은 “샌디스크, M시스템등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우리와 지향하는 바가 유사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 렉사가 주축이 된 USB플래시 드라이브 동맹(UFDA)과 본격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U3그룹은 하드웨어 개발자 키트와 소프트웨어 키트, U3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스마트드라이브 플랫폼 패키지를 개발하고 개발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U3참여기업들은 ‘U3 스마트’라고 불리는 45개의 U3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는데 올 9월경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선 사이버 시스템스가 신용카드나 은행의 패스워드 정보를 웹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2M바이트 짜리 보안 애플리케이션 ‘패스투고’를 선보였다. 또 인터넷 전화업체인 스카이프 테크놀러지는 자사 계정 정보를 저장해 들고 다닐 수 있는 U3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으며 모질라 파운데이션은 파이어폭스를 U3호환 드라이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맥아피와 트렌드마이크로, 파워하우스 테크놀러지, 리얼네트웍스가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U3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조 언스워스는 “오는 2008년까지는 스마트 USB드라이브가 전체 USB드라이브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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