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패기냐. 50대의 경륜이냐.’
내달초로 예정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 최종 선정을 앞두고 최종 3배수에 든 40대와 50대 후보 3인이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 공모가 지난 7일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48)과 정병옥 연구단지관리본부 이사장(58), 김주성 전 코오롱 부회장(59)의 인사추천위원회 3배수 결정으로 반환점을 돌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는 40대와 50대 간, 민간기업과 과학기술계 출신의 대결인데다 세 후보 모두 각 분야에서는 내로라하는 관록을 자랑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안갯속’ 형국이다.
과기부는 검증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에 이사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40대 기수론 김춘호=현 전자부품연구원 수장을 내리 7년째 맡고 있는 김춘호 원장(48)은 4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다. 경기 출신으로 서강대를 나와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86년부터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일하다 97년 정당과 인연을 맺었다. 현직 직함만 15개에 달할 정도로 동분서주형이다. 향후 과학기술계의 ‘대어’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나이가 40대여서 다소 젊다는 점, 현 부품연구원장 임기가 2년 정도 남은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글로벌형 정병옥=50대 후반의 정병옥 현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이사장은 80년대 초반부터 2001년까지 한국전력기술과 한국과학재단에서 근무하며 해외 개발과 국제 협력, 현지 근무 등으로 단련된 국제통이다.
전북 출신으로 동국대를 나와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분교와 고려대, 서울대 등에서 상법, 국제법, 과학정책 등을 공부했다. 일을 만들어내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과기노조 관리본부지부와 연구단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순수 이공계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탱크같은 추진력이 때론 주위를 당혹스럽게 한다는 평이 부담이다.
◇성공기업인 김주성=세 후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김주성 전 코오롱 부회장은 성공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인물. 경북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했다. 지난 73년 코오롱에 들어가 지난해 11월까지 29년간 코오롱 맨으로 왕성한 기업활동을 해왔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이번 공모의 복병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공공기술연구회 민간이사를 맡은 것이 과학기술계와 맺은 인연의 전부여서 대덕특구의 속사정에 밝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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