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가전 매출 30% 뛰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1~5월 내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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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1∼5월 정보가전 내수 매출이 드럼세탁기와 에어컨, 벽걸이TV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양사의 지난해 상반기 생활가전 내수 실적(삼성전자 -2.6%, LG전자 -8.9%)과 비교할 때 침체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수치다.

 6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가전 내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내수 시장 주력품목인 드럼세탁기는 작년 동기 대비(수량 및 매출 기준) 110%, 에어컨은 130% 신장했다. 가격 인하로 소비자층이 대폭 확대된 디지털TV도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PDP TV는 150% 늘어났으며 LCD TV는 5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의 경우 지난 1, 2월 중고 보상판매로 가격이 일시 하락하면서 집중적으로 판매량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에어컨은 미국 나사의 ‘100년 만의 무더위’ 전망에 맞춰 일찌감치 예약 판매에 들어간 것이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내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컴퓨터·프린터 등 IT부문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며 “올 들어 드럼세탁기와 에어컨 등을 마케팅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판매 행사 등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1∼5월 가전 내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드럼세탁기 50% △에어컨 100% △PDP TV 300% △LCD TV 500% 등으로 늘어나 전체 가전 매출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가 올해 신 주력사업으로 추진중인 솔라돔(광파 오븐레인지)는 작년 대비 1400∼1500% 증가, 주력 생활가전 품목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판매량 확대로 6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작년 대비 각각 4배, 6배의 신장률을 보인 PDP TV와 LCD TV는 지난해 디지털TV 전송방식이 확정된 데다 올 들어 패널 가격 인하에 따른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이 판매량 확대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 활황기였던 지난 2002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