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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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중장기 콘텐츠 사업 전략이 대규모 문화콘텐츠펀드 조성과 계열사를 통한 ‘원소스멀티유스’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KT의 수백억원대 문화콘텐츠펀드 조성과 계열사를 통한 ‘원소스멀티유스’ 사업 전략은 일단 최근 공격적인 콘텐츠 업체 인수 전략을 채택한 SK텔레콤과는 달라 보인다. 콘텐츠업계와 망사업자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큰 틀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T의 콘텐츠 전략에는 중소 기업 지원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콘텐츠 기업 인수보다 외부 자문을 통해 콘텐츠 소싱 및 계열사간 의견 수렴, 콘텐츠 업계와의 이해 관계 조정에 적극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KT 전략이 관련업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관련기업 인수로 몸집을 불려온 SK텔레콤과는 달리 계열사 인프라 최대 활용과 콘텐츠 판권 확보, 중소기업 적극 지원 등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원소스멀티유스 전략=KT는 우선 KTF·KTH·스카이라이프로 이어지는 계열사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컨버전스 전략을 적극 구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판권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월트디즈니·20세기폭스·워너브라더스 등 해외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콘텐츠 기업들과의 윈윈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KT는 콘텐츠전략협의회를 통해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내달까지 가시적인 제휴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KT의 관계자는 “제휴든 지분 참여든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업 인수보다는 제휴를 통한 판권 확보에 관심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업계 반응=콘텐츠 업계는 KT의 전략이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에 이어 KT 등 대기업들이 콘텐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만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고 평가했다. 즉 자금이 달려 콘텐츠 개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중소 콘텐츠 업체 지원을 포함한 KT의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망=콘텐츠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KT의 전략은 투자한 만큼 수익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중장기 비전이라는 점에서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특히 막대한 인프라와 파급력을 지닌 KT가 얼마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선점하느냐가 콘텐츠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표> KT·SK텔레콤 콘텐츠 사업 구도 비교

구분 KT SKT

조직 구성 콘텐츠전략팀 20명, 계열사 콘텐츠 업무 담당 팀장급 12명으로 구성된 콘텐츠 전략협의회 전략콘텐츠개발팀 16명

확보 자금 수백억원대 예상 엔터테인먼트 펀드 최대 750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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