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무리를 구원하고 인류를 구원하는 슈퍼 영웅이 돼 보자.
물론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지만 무엇이든 가능한 게임속 세상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마음만 먹으면 마천루 사이를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나 하늘을 나는 전투기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헐크가 되는 것도 간단하다.
최근들어 주요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 개발에 따르는 리스크(risk)를 줄이기 위해 이미 든든한 고정 팬을 갖고 있는 슈퍼 영웅들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들을 많이 만들고 있어 선택의 폭은 상상외로 넓다.
물론 게임 개발사들이 이같은 게임 개발에만 주력하는 것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일이지만 슈퍼영웅이 등장하는 액션물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만화나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 영웅은 대부분 게임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면 거의 틀림 없다. 실제 ‘스파이더맨’ ‘배트맨’ ‘헐크’ 등 만화와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이미 익숙한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됐다.
슈퍼 영웅이 등장하는 게임들은 이들이 갖고 있는 초능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는 그만이다. 또 이같은 게임은 대부분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2(PS2), X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용으로 만들어져 플랫폼에 구에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서 좋다.‘스파이더맨’은 고향인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슈퍼영웅이다. 만화에서 시작해 지난 2002년에 처음으로 영화화된데 이어 2004년에는 이의 속편인 ‘스파이더맨 2’까지 만들어졌다.
두편의 영화 모두 게임으로 만들어졌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게임 ‘스파이더맨 2’는 고층빌딩이 즐비한 맨해튼을 무대로 빠른 속도감을 맛보는데 중점을 둔 3D 액션게임으로 나왔다.
이 게임은 거미줄에 매달려 이동하고 벽에 붙어 기어다니는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이용해 자유로이 이동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거미줄을 사용해 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다보면 짜릿한 스릴이 느껴진다.
게임의 조작은 간단한 편 조금만 하다보면 쉽게 주인공을 다룰 수 있는데 이점은 게이머에 따라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몇개의 서브 미션으로 이뤄진 스테이지별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각 스테이지의 끝 부분에는 만화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보스 캐릭터가 등장해 재미를 준다. 게임내 곳곳에는 현상수배 범죄자나 연구소를 탈출한 거미, 비밀 아이템 등이 숨겨져있어 이를 찾아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386세대에게 TV 시리즈로 잘 알려진 ‘헐크’는 미국의 마블코믹스에 연재됐던 인기 만화. 80년도 미스터 유니버스 출신인 루 페리노가 분한 TV시리즈속 헐크는 엄청난 근육질로 강한 힘을 갈망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헐크 역시 게임에서도 등장한다. 게임 ‘헐크’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이 독특한 점은 힘없는 평범한 사람인 부르스 베인 박사인 상태에서는 잠입미션으로, 화가난 헐크의 상태에서는 액션미션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잠입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화를 참지 못하고 헐크로 변하게 되면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결국 미션은 실패로 처리되고 만다.
헐크로 변하고 난 이후 게이머는 군인은 물론 주변의 건물이나 각종 기물들을 간단히 파괴할 수 있다. 놀라운 괴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사일을 주먹으로 쳐서 막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파괴의 미학이다.
이 게임의 진행은 직선적이어서 어렵지 않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 수 있다. 더구나 한국어 더빙이 잘돼 있어 게임의 목표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명확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PC, PS2, X박스)‘배트맨’은 미국인들의 영원한 영웅이다. 그동안 숱한 영웅이 등장했지만 배트맨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영웅은 없다. 배트맨이 특히 다른 영웅과 다른 점은 특별한 초능력 없이도 단련된 신체와 첨단 무기만으로 악의 무리를 소탕한다는 점이다.
게임 ‘배트맨’은 3D쿼터뷰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사방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적들을 상대하게 된다. 그래픽은 특별히 기교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을 충실하게 반영했기 때문에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새 레벨이 시작되기 전에 등장하는 셀 애니메이션은 일품이다. 그래픽 못지 않게 입체감을 주는 사운드도 돋보인다.
게이머는 배트맨, 로빈, 배트걸, 나이트 윙중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각 캐릭터는 공격하는 방식과 체력, 스피드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주먹과 발을 사용해 적들을 제압하는데 버튼의 조합과 연타에 의해서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필살기와 각 캐릭터가 가진 특수 무기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점수를 많이 모으면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도 있다. 한글자막이나 더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옥의 티.신드롬까지 불러왔던 유명 영화 ‘매트릭스’를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다. ‘엔터 더 매트릭스’는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애니메이션인 ‘애니매트릭스’와 동시에 기획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디빅스 포맷으로 만들어진 영화와 3D로 연출되는 동영상의 두가지로 진행되는데 영화 장면은 매트릭스 2, 3의 촬영과 함께 이뤄졌다. 이 때문에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고스란히 등장한다. 모션 캡처로 만들어져 영화의 화려한 쿵후 동작도 그대로 재연됐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3인칭 액션으로 진행되며 화면의 화살표를 따라 다니며 등장하는 적들을 물리쳐야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포커스라는 기능이다. 가상 세계인 매트릭스 안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집중력을 모아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영화에서 처럼 중력을 무시한 채로 벽을 타거나 날아오는 총알을 피할 수 있다. 조작은 쉬운 편이어서 강렬한 액션을 기대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사운드는 특수 효과음과 함게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게임의 재미를 높여준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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