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과 파트너십 강화를 두 축으로 향후 퀄컴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급변하는 무선인터넷 환경에 맞춰 칩세트에서 플랫폼, 서비스 지원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세계 각국의 이통사나 단말제조사와의 파트너십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컨버전스의 시대에 경쟁력은 파트너십에서 발휘된다고 판단합니다.”
공식 CEO 취임을 한달 앞둔 시점이라 세간의 관심은 폴 제이콥스 CEO 내정자의 퀄컴 경영이 어떻게 달라질가에 집중되고 있다. ‘브루 콘퍼런스 2005’에 참석한 제이콥스는 이 같은 궁금증에 기술혁신과 파트너십 강화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기술혁신과 관련, 제이콥스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브루의 다양한 발전상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공식 테마인 ‘BREW for more’에 어울리게 기조연설에서 제이콥스는 브루의 무한한 기능 확장을 직접 시연해 보여 세계 각국의 개발자들을 놀라게 했다. 브루의 기능 확장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유아이원(uiONE)’과 ‘딜리버리원(deliveryOne)’이다. 유아이원은 기존 브루 플랫폼에 유저인터페이스(UI)를 보다 편리하게 제작하는 기능을, 딜리버리원은 콘텐츠를 관리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브루가 기존에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구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성격을 띠었다면, 이제는 유아이원과 딜리버리원 기능 추가로 서비스 영역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CDMA의 운용체계(OS)라 할 수 있는 ‘렉스’와 ‘브루’의 기능을 연계한 ‘에이피아이원(APIONE)’도 개발중이라는 점에서 브루는 OS에서 서비스 영역까지 광범위한 기능을 갖게 될 전망이다. 브루의 개발자로 잘 알려진 제이콥스가 CEO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브루의 영역 확장은 향후 더 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브루 기능을 이통사나 단말제조사들의 영역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파트너들과의 역할 충돌도 예상된다.
제이콥스는 “유아이원과 딜리버리원은 이통사나 단말기 제조사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이라며 “유아이원은 독자적인 UI라기보다는 UI 개발을 위한 개선된 환경일 뿐”이라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그는 “모바일 시스템은 서비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재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짜는 과정”이라며 “유아이원과 딜리버리원의 기능 추가는 이통사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인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시장에서 퀄컴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통사나 단말제조사들과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컨버전스 시대에 더 적합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퀄컴은 내년 미국 상용화를 목표로 미디어플로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 T-DMB, S-DMB 등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미디어플로에 대한 그의 한국 시장 정책도 궁금한 부분이다.
그는 “DMB와 미디어플로를 융합, 차세대 방송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내 방송사 및 이통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협력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플로폰 개발과 관련해 국내 단말제조사와의 공조도 관심사다. 그는 “한국 단말제조사와 미디어플로폰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업체를 밝힐 수는 없다”며 “미디어플로가 상용화되면 고성능 단말기 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한국 제조사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미국)=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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