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부문 수출 증가율이 3년 3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IT수출은 올해 들어 낮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수출 성장률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3일 정보통신부가 공개한 ‘5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IT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1% 줄어든 63억7000만달러, 수입은 7.8% 늘어난 35억1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1년 반도체 경기침체로 촉발된 세계 IT경기 침체기(2001년 3월∼200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한 것이라고 정통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IT무역수지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억9000만달러 감소한 28억6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정통부는 지난 5월 6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수출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IT수출이 200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부문 주력품목인 휴대전화와 반도체가 각각 1.5%와 5.7%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친 것도 이번 수출부진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정통부는 분석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유럽연합(EU)지역은 크게 증가(6억9000만달러, 71.1%)했으나 미국 수출은 증가세가 52.3% 감소한 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 수출은 13.8% 증가한 3억7000만달러로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부품을 제외한 휴대폰(완성품)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감소한 14억2000만달러였다.
정통부 측은 “미국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전반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신 중국산 제품의 공세로 중국산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수출규모는 반도체 25억1000만달러, 휴대폰 19억3000만달러였으며 디지털 TV는 6.5% 감소한 1억4000만달러, 셋톱박스는 42.4% 줄어든 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2% 늘어난 20억4000만달러, EU는 19.7% 증가한 11억5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된 반면 미국은 36.9% 줄어든 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IT수입은 PC 등 정보기기가 27% 증가한 데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한 35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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