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본사 간 기술제휴로 탄생할 서버 제품인 APL(Advanced Product Line)의 판매 경쟁을 벌이게 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두 회사는 APL판매권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한국 내에서는 두 회사가 독자적으로 APL 영업을 전개키로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PL은 본사 간 전격적인 기술 제휴로 내년 5월 출시되는 유닉스 서버 제품군으로 ‘썬파이어(선)’와 ‘프라임파워(후지쯔)’의 통합 후속모델이다. 후지쯔는 하드웨어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해 양사 모두 제품을 판매키로 결정했다”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쯔와 선 본사는 유럽은 후지쯔, 미국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지역이나 국가별로 영향력이 큰 기업에게 APL의 영업권을 맡겨왔다.
그동안 한국후지쯔는 “생산라인이 일본과 가깝다”는 이유를 들었으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유닉스 시장의 점유율이 높다”는 명분을 내세워 APL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요구해왔다.
두 회사는 APL의 판매 방식이 결정남에 따라 시장을 겹치지 않고 영업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국후지쯔는 미들·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하고,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미들·로우 시장을 커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후지쯔의 관계자는 “한국후지쯔는 메인프레임 등 하이엔드 서버를 대체할 제품으로 APL을 제시할 것”이라며 “로엔드 시장은 후지쯔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브랜드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아직 본사로부터 국내 APL 영업방식에 대해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전무는 “한국후지쯔와 APL 공조 방안을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나, 국내 영업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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