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동통신시장의 순증가입자가 4월에 비해 17만명이나 늘어나 시장이 35%포인트(P)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초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통신위원회가 이통사들에 26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데다 휴대폰 판매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과 비교할 때 시장이 다시 과열조짐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5월 한달동안 총 44만2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집, 해지 가입자 등을 제외하면 전월에 비해 가입자가 7만5800여명 늘었고 4월 증가분 5만3000여명에 비해도 크게 늘었다. 이 기간동안 KTFSMS 6만1000여명을, LGT는 3만4000여명을 모집했다.
SKT는 이에 대해 5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티유미디어의 위성DMB 가입자가 6만명에 이르면서 순증치가 늘어난 것으로 설명했다.
5월 이통시장서 가장 눈에 띈 것은 KTF. KT의 PCS 재판매에 대한 견제로 전월 순증가입자가 5700여명에 머문데 비해 6만1800여명으로 10배 이상 껑충 뛰면서 다시 KT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LG텔레콤은 4월 순증가입자가 6만7000여명에 이르렀으나 5월에는 3만4000여명으로 50% 가까이 축소됐다. 이는 4월 개시한 대구은행의 뱅크온 서비스 가입자가 일시적 현상에 머문데다 KT와 KTF로 가입자가 상당히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했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5월 이통시장이 4월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DMB 등 신규 서비스의 출현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면서 “클린마케팅 기조를 유지하는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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