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부와 업계가 노력해 온 리눅스시장 활성화의 첫 결실이자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본사업의 단독서버를 리눅스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그동안 공개SW 활성화정책을 추진해 온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내리는 평가다.
정부의 공개SW 육성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대형 레퍼런스를 마련하지 못했던 업계와 기관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교육부의 결정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리눅스 도입 급물살=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이번 교육부의 결정으로 국내 공개W시장이 활성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범사업을 통해 리눅스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로 거론되던 성능검증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을 뿐더러 보안 분야에서는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NEIS라는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공공기관을 비롯해 국내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리눅스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껏 정부 주도로 소규모 시범사업과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해 왔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바로 리눅스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국내 리눅스업체 참여 여부 관심=무엇보다 그동안 성능과 기술지원 등을 이유로 NEIS 시범사업에서 배제돼 왔던 국내 리눅스 업체들은 본 사업 참여에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와우리눅스, 리눅스원 등 국내 주요 리눅스 업체는 64비트 리눅스 OS를 출시하고 본 사업에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정수영 와우리눅스 사장은 “성능의 문제로 국산 리눅스 도입을 더는 꺼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프로젝트 규모가 큰만큼 전 방위적인 기술지원을 위해 SI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아시아눅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NEIS 프로젝트에 대비해온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범사업에 채택된 리눅스 OS는 레드햇 제품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본 사업에서 토종 리눅스가 외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하드웨어 업체의 인증을 받는 문제나 전국 단위 서비스 체계에 대한 준비 사항에서 절대적으로 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는 전국적인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리눅스 전문업체와 서비스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원체제가 관건=단독서버에 리눅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교육부의 가장 큰 고민은 전국 규모의 기술지원체계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리눅스업체들에 이를 맡긴다는 것은 적지않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본 사업에 제안할 SI사의 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업체가 국산 리눅스 OS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레드햇이나 수세와 같은 외산 리눅스 솔루션을 택할 것인지에 따라 분위기는 사뭇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SI업체들이 기술지원에 대한 책임 부담을 들어 외산 하드웨어에 정해진 외산 리눅스 OS를 공급하면 이번 프로젝트 역시 SI사업 하나 더 만들어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모처럼 찾아온 이 기회에 토종 리눅스가 참여할 수 있도록 SI업체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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