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PC 전문업체 늑대와여우컴퓨터(대표 이종권)가 보급형 노트북PC 시장에 진출한다.
늑대와여우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대만업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노트북PC를 공급받아 국내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늑대와여우’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90만원대로 2, 3개 모델을 우선 선보이고 시장 반응을 살펴 세부 라인업을 확정키로 했다.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 전문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노트북PC를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견 브랜드로는 현주컴퓨터가 수년 전 노트북PC 사업을 선언했지만 경영 악화로 결국 중도 하차했다.
업계는 이번에 늑대와여우가 성공적으로 노트북PC 시장에 안착할 경우 다른 중소업체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노트북 시장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권 사장은 “이미 대만 업체에서 샘플 모델을 받아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며 “자체 대리점 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며 가격은 90만원대 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늑대와여우는 이번 노트북PC 사업을 위해 대만 주기판 업체인 엘리트그룹컴퓨터시스템스(ECS)와 OEM 계약을 했다. 대만 ECS는 세계적인 주기판 업체로 최근 월마트와 공동으로 600달러 이하로 노트북PC를 판매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노트북PC 시장 진출을 선언한 늑대와여우는 지난해 7월 설립된 PC 전문업체로 ‘늑대와여우’라는 브랜드로 데스크톱PC를 공급해 왔으며 전국에 500여 대리점을 두고 있다. 설립 이후 월 판매 수량이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월 3500∼4000대를 판매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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