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문화의 달, 6월이다. 올해로 18번째다. 올해는 ‘u코리아-따뜻한 디지털 세상 구현’이란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디지털 IT강국에 걸맞은 선진 정보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지만 그 의미는 사뭇 크다고 본다. 아무리 IT강국이라고 해도 이를 활용하는 국민의 정보문화 의식이 디지털시대를 선도할 수 없다면 디지털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따라서 보급률만 아니라 정보문화도 세계 1위를 차지해야 IT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정보문화 정착을 위해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벌이는 것은 결국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인터넷시대 정보화 격차나 역기능은 이미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우리가 매년 정보문화 행사를 통해 정보화 역기능을 해소하고 건전한 디지털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런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한 방안이다.
정부는 올해도 IT산업 등 디지털 부문의 발전 방향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산하단체 등 40여개 관련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장애인 정보화 한마당, e클린 코리아 캠페인, 사이버 명예시민 운동본부 발대식 등 90여개 행사를 준비했다. 한 달 동안 주간별 테마를 정해 정보 취약 계층의 정보 활용 고도화와 건전한 정보문화 확산 및 정보 격차와 역기능 해소에도 나선다.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특수 SW 제품과 기술 소개, 국산화 촉진 및 관련 산업 활성화 도모를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전시회도 개최한다. 또 깨끗한 컴퓨터와 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e클린 코리아’ 캠페인 지역 순회 대회를 부산·제주에서 개최하며 불법 청소년 유해정보 신고 대회도 연다. 이 밖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38개 회원국의 정보보호 관련 정보 교류 및 정보보호 협력 강화, 침해사고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ASEM 사이버 보안워크숍도 개최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행사다.
이같이 정부와 관련기관 등이 국민의 참여 속에 다양한 행사를 갖는 것은 선진 정보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서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같은 정보문화 행사가 정보화의 역기능을 근절하고 순기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런 행사를 통해 첨단 IT를 세계에 과시함으로써 IT 관련 제품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IT강국의 기반 위에 축적한 IT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반도체와 휴대폰 등이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다. 그러나 침체한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역시 IT제품군이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이 팔려야 한다.
우리가 해마다 정보화 역기능 개선에 나서는 바람에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역과 계층 간 정보격차 등은 아직도 남아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정보문화의 달 행사의 주체가 돼 디지털시대의 선진문화 국민상을 조기에 정착시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문화에 대한 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 법·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해 정보 소외 계층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인터넷 중독과 개인정보 보호, 음란물 유통 근절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가 정보 인프라를 잘 구축해 놓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일부 계층 또는 특정 지역에 머물거나, 불건전 정보가 유통되면 안 된다.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u코리아 시대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는 일에 모두 솔선 참여해 선진 정보문화 모습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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