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2005는 ‘칩들의 전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AMD가 각각 데스크톱용 듀얼코어 칩을 선보였으며 비아테크놀로지가 이에 대응할 만한 칩을 내놓으며 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데스크톱용 ‘펜티엄D’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945익스프레스 칩세트 시리즈를 소개했다. AMD도 데스크톱용 듀얼코어 프로세서 ‘애슬론64 X2’를 내놨다. 대만 비아테크놀로지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C7’(코드명 에스더) 칩을 발표했다. 이 칩은 인텔 제품보다 전력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고 크기도 작아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비아 측이 밝혔다.
머큐리 리서치의 딘 맥캐론 애널리스트는 “비아의 C7칩은 인텔이나 AMD 제품과 비교할 때 성능면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밝혀 비아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미디어센터PC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통합 솔루션 엔포스4(nForce4) MCP(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서)를 선보였으며 ATI테크놀로지는 H.264 기반 비디오 솔루션을 소개했다.
25년 전통의 대만 컴퓨텍스 전시회는 매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컴퓨터 전시회다. 이번에는 세계 22개국에서 3만여 바이어가 참여하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도시바, 인피니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품했다.
대만 최대 컴퓨터 업체 에이서와 세계적인 메인보드 메이커인 아수스텍 컴퓨터 등도 참여했다. 올해 전시회 참가업체수는 1288개로 2004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부스수로는 작년 2828개에서 올해 2853개로 소폭 증가했다. 전시회는 오는 4일 폐막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사진: AMD 듀얼코어 칩 ‘애슬론 64 X2’를 내장한 에이서의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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