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시장 청신호 켜지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세계 IT 시장이 점차 살아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트너를 비롯한 세계 시장조사기관들이 IT경기를 주도하는 반도체, PC, 휴대폰 등 각 분야 성장률 전망을 당초 예상치보다 상향조정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2% 마이너스 성장하리라고 예측했지만 최근 4% 확대될 것이라고 조정했다. 이 조사기관은 성장률 전망을 높인 이유에 대해 무선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올들어 큰폭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중국과 일본, 미국의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기관은 수탁생산(파운드리)과 D램 업체들의 실적이 위축된 것과 고유가가 지속되는 데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3.4% 성장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치를 최근 5.9%로 확대, 233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또 내년에 2.1% 성장하리라는 전망도 6.5%로 조정, 24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에는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트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반도체 시장이 성장을 지속해 2010년에는 1666억달러 규모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에는 6.4%와 5.5% 성장세를 보이고 2007년에 12.5%, 2008년 17.4%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급성장해 2005년에만 5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태 지역 시장 규모 중 48.5%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중국 시장은 2010년까지 96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조사기관들은 PC 시장에 대한 전망치도 속속 상향조정했다. 가트너는 모바일PC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세계 PC 시장규모가 2억210만대로 전년 대비 10.2%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9.9% 성장을 예측했던 당초 전망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가트너는 이같은 성장률 상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모바일PC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데스크톱PC 증가율은 4.6%로 소폭 늘어나는 반면 모바일PC는 26.5%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바일PC 점유율은 전체 PC 시장에서 30% 가량 된다.
가트너 측은 “모바일PC 가격이 인하되면서 PC 사용자들이 점차 데스크톱에서 모바일PC로 대체해 나감으로써 PC 시장 전체의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교체율은 올해부터 감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규모가 7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시장규모 7억2000만대에 비해 13%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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