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세상 속으로](20)지자체 u시티 전략-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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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와 농촌,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의 유비쿼터스 테스트 베드를 꿈꾼다.’

지난해 11월 전국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u경북’을 선언한 경상북도는 구미와 포항의 첨단디지털산업단지와 경북북부지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도민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기 심혈을 쏟고 있다.

u경북은 하드웨어 위주의 타지역 유비쿼터스 전략과는 달리 첨단산업은 물론, 농어촌·복지·자연경관·관광 등 경북지역이 가진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유비쿼터스 수요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우선 산업구조상 1차산업인 농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26%인 점을 감안,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농특산물에 유비쿼터스를 접목,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노인인구의 비율이 12.9%로 타 지자체에 비해 높다는 점에 착안해 농어촌과 대도시 병원 간 원격의료서비스 구축, 노인복지 수급대상자를 선정하고 관리 지원하는 노인복지시스템 구축 등 노령화를 준비하는 유비쿼터스 노인복지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추진경과=경북도는 u경북의 올해 역점사업중 하나로 최근 u경북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u-경북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맡은 대구경북연구원은 KT와 함께 경북이 구체적으로 추진해야할 유비쿼터스 전략을 올해 말까지 세울 방침이다.

종합연구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은 기존 도시계획, 관광산업정보화환경 등 각 분야에 축적된 노하우를 유비쿼터스에 접목하고, KT는 u시티 추진경험을 바탕으로 통신망과 정보기술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는 다음달 내로 농업과 도시계획, 문화 등 각 부서 실무자 10여명으로 유비쿼터스 계획수립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역 대학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유비쿼터스 자문위원회(7명)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u경북 마스터플랜에 대한 자문과 심사를 맡게 된다.

◇추진성과=경북도는 지난해 11월 대구시·강원도 등 지자체와 지역 대학, 산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경북·대구임베디드SW협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현재 유비쿼터스의 핵심기술인 임베디드SW에 대한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모바일단말기, 지능형 메카트로닉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도 출연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도 최근 경북 경산시에 50여억원을 투입, 40여개 임베디드 및 전자태그(RFID)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임베디드 및 RFID 전용센터를 준공했다. 이 센터는 향후 구미 모바일 생산기지와 지역 대학의 이공계 기술인력 등을 연계한 경북지역 임베디드산업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전략=구체적으로 보면 u경북은 지역과 분야별 전략으로 구분된다. 우선 지역별 추진전략으로는 구미·포항·경주 등 도심지역의 경우 인천 송도나 부산 등의 u시티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광통신망 포설과 지상·지하시설물에 RFID를 부착해 도시 안전확보, ITS를 활용한 도시교통 체계개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원격검침 등 홈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송과 봉화 등 농촌지역에는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RFID를 이용한 농산물 이력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지역 농특산물의 생산 및 유통 등 전 과정의 정보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영덕과 울진 등 해안지역에는 수려한 자연경관 보존을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탐사기술을 연계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 산불예방과 청정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또 관광자원이 풍부한 경주·안동의 경우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PDA 등 모바일을 이용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야별 전략으로는 유비쿼터스 기반조성을 위해 정보통신 음영지역 해소와 정보통신망 고도화, 유무선 정보단말기 보급 확대 등 지역을 ‘시공자재(時空自在)형’ 정보환경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분야에서는 △농·특산물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u농업’ △관광객의 편의와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한 ‘u관광’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경주와 영천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품산업, 위치정보기반의 텔레매틱스 산업 등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북북부지역의 BT산업, 포항의 NT산업을 유비쿼터스에 접목,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경북지역에 산재한 가야, 신라, 유교문화 및 문화재의 디지털콘텐츠화를 통한 ‘u문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행정분야에서는 기존 인터넷기반의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모바일 및 무선망을 이용한 ‘u민원처리’,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u재난관리’와 함께 논스톱 CRM행정구현 등 공간정보와 RFID를 결합한 효율적인 행정업무를 추구할 방침이다.

현재 유비쿼터스의 기반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쯤 구체화될 U-경북 기본계획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어떻게 견인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는 타 지자체에 비해 농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룬 곳이며 인터넷새마을운동의 발현지로서 도내 구석구석 정보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유비쿼터스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북도 유비쿼터스 사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정병윤 과학정보산업국장(47)은 “경북도를 유비쿼터스 도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2∼3년 전부터 기반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도민정보활용센터는 유비쿼터스 경북을 앞당기는 매개체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도 6억여원을 투입해 17개의 센터를 신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비쿼터스 경북의 기반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경북대 내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협동연구센터를 개소했으며, 경북테크노파크에도 임베디드 전용센터를 건립하는 등 유비쿼터스 기반기술 연구인프라와 기업지원시설을 하나씩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올해엔 유비쿼터스의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확정하고, 아울러 농업과 복지, 산업분야를 시작으로 시범사업들을 하나씩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FID를 이용한 농산물 이력관리시스템과 u자동차부품, 지역관광자원에 RFID를 접목한 사업 등 기존 산업에 유비쿼터스를 접목한 고부가가치화와 유비쿼터스로 인한 신산업 창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경북지역은 구미시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단지와 포항의 철강산업단지, 경북북부지역의 바이오산업이 유비쿼터스 경북을 실현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인천과 부산, 제주의 유비쿼터스 사업은 유비쿼터스 구미, 포항 신항만의 유비쿼터스 기술 도입, u관광 등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유비쿼터스 경북 마스터 플랜 착수와 관련 정 국장은 “u경북 선언 이후 1년만인 올해 말께 구체화된 계획이 나오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대학교 RIS사업단

 대구대학교 RIS사업단(사업명:경상북도 RFID산업 혁신기반구축사업 단장 이용두)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u경북을 지원하고, 지역의 유비쿼터스 산업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발족한 정부지원사업단이다.

포스텍(포항공대)과 금오공대, 포스데이타 등 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단은 지난해 9월부터 오는 2007년 6월 말까지 총 53억여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RFID 및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USN) 핵심기술 확보, 산업기반조성, 인력양성 등 u경북을 구체화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경북도의 u경북 프로젝트 사업용역을 맡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올해 말까지 8개월 동안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사업단은 지역 RFID 산업 온라인 정보망 구축과 관련기업지원, RFID 테스트베드 구축 시범사업, 첨단연구기자재 도입을 통한 인력양성에 나선다.

사업단은 우선 지난해 10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사업으로 ‘대구·경북 RFID/USN 포럼’을 결성했다. 포럼에는 자동차부품 및 IT분야 40여 개 기업회원과 3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해 산·학·연 간 생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오는 7월까지 지역 내 RFID관련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대구대학교 정보통신원 내에 약 30여평 규모의 공동기기실과 유비쿼터스 체험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공동기기실은 네트워크 에널라이저와 UHF대역 리더장비, 2.5㎓대역장비 등 첨단장비를 갖춰 지역 관련기업들의 유비쿼터스 관련 신기술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정보통신원 1층에 꾸며질 유비쿼터스 체험관에는 △입출입관리시스템 △임베디드 체험 △미래상점(Future Store) 체험 △유통 물류체험 △텔레매틱스 체험 등 생활과 산업계에 구현될 유비쿼터스 환경을 축소판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사업단은 또한 유비쿼터스 산업수요창출을 위해 경북도 내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 유비쿼터스 관련기업인 나인원과 함께 대구의료원의 RFID를 활용한 건강검진 효율화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또 포스데이타와 함께 기존 철강기업의 공정관리, 창고관리, 유통관리 등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 최적의 생산, 공정, 물류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용두 사업단장은 “경북도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을 적극 발굴해 활성화시키고, 지역 대학과 관련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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