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가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에 따르면 EU 집행위의 대외무역 담당 총국은 지난 24일 주EU 한국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제소가 접수됐음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소 업체는 이탈리아에 공장을 두고 있는 월풀이며 지난 4월 18일 접수됐다.
이에 무협은 EU 집행위의 반덤핑 조사 계획표 및 담당자와의 유선 접촉을 시도한 결과 ‘조사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조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EU 집행위가 오는 6월 2일께 관보 게재를 통해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조사가 시작되면 피소업체들은 40일 이내에 관련 질의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3사가 수출하는 양문형 냉장고는 지난해 기준 연간 수출 12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 가전 수출 주종품목 중 하나이며, 이 중 EU 수출 비중이 34.2%에 달한다.
특히 유럽통계국(EUROSTAT)에 따르면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의 EU 지역 수출은 2003년 2억275만2000유로, 2004년 2억6224만유로로 2003년과 2004년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32.3%, 38.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월풀의 제소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EU 집행위가 조사를 시작하면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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