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월 현재까지 서라운드 기능을 갖춘 2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 소비자 구매 성향이 ‘고급화’로 굳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초부터 지금까지 에어컨 예약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서라운드 기능을 갖춘 2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비중이 각각 40%와 47%에 달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1월부터 판매된 전체 에어컨 중 프리미엄급 에어컨의 비중(대수 기준)이 40%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인 8%에 비해 약 32%P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한 자주색 바탕에 다양한 문양을 넣은 최고가(270만원대) 제품인 ‘까르멘와인’은 전체 판매량의 13% 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고가 에어컨 제품은 230만원대로 전체 판매량의 5%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에어컨 예약판매가 소득수준이 높은 구매층이 주로 구매하고 있지만 올해처럼 프리미엄급 제품이 많이 팔린 경우는 없었다”며 “일반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가격이 60만∼70만원 가량 비싼 최고가 제품도 예상밖에 선전을 보이면서 ‘대박’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약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에 비해 약 10%P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판매가가 300만원 이상인 올해 최고가 제품인 ‘이브’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약 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은 9%대.
하이마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올 들어 스텐드와 벽걸이 제품이 결합된 ‘투인원’ 제품들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얻었다”며 “정보가전 업체들이 예약판매시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 할인폭을 높이거나 고급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마케팅을 집중한 것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소비자가 몰린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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