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산관리(EAM) 시장 경쟁 가열

기업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기업자산관리(EAM)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EAM(Enterprise Asset Management)은 설비시설 등 자산의 도입 기획부터 제작, 설치, 운전 보전을 거쳐 폐기에 이르기까지 자산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EAM은 ERP의 한 모듈로 구성된 범용 제품과 별도로 판매되는 전문제품으로 크게 구분되며 약 4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 INI스틸, 세아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EAM 전문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체들이 전문 솔루션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기업들이 그동안 설비 투자에만 주력하던 것과 달리 체계적인 설비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익 창출을 노리는 전략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공급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 이메인텍 등과 같은 국산 업체와 MRO소프트웨어코리아를 비롯한 외산 업체들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MRO소프트웨어코리아가 대부분 시장을 독식해 왔으나, 미라콤아이앤씨가 신제품을 내놓고 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점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맥시모’를 공급하고 있는 MRO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심창섭)는 이미 40여개 사이트를 확보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려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설비자산뿐만 아니라 IT자산까지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제품으로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는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에서 EAM솔루션인 ‘EAM플러스’를 별도로 제품화해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6일 한국HP와 함께 ‘설비자산관리를 통한 기업효율성 극대화 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타깃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재광 미라콤아이앤씨 상무는 “현재 영업을 벌이는 곳이 5∼6곳에 달하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외산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국산 솔루션에 대한 장점을 최대한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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