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테크놀로지, 네오비트 지분 전격 인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둘러싼 전문업체간 역학 구도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ACS 전문업체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 http://www.infinitt.com)가 비트컴퓨터의 PACS 전문계열사 네오비트(대표 나승호)의 지분 100%를 전격 인수, 경영권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는 인피니트테크놀로지와 비트컴퓨터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PACS 연구개발(R&D) 능력 결집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과 이해가 맞어 떨어져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PACS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등 전문성과 역량을 두루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비트컴퓨터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에 전력투구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네오비트 지분 처리를 계기로 향후 PACS는 물론 EMR과 OCS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했다.

 관련 업계는 지난달 마로테크의 대주주 변경에 이어 이뤄진 인피니트테크놀로지의 네오비트 지분 인수는 PACS 업계 재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네오비트 경영권을 획득한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당분간 물리적 합병을 하지 않고 독립법인으로 유지, 네오비트의 인력 및 비즈니스 골격을 기존 체제로 유지할 계획이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네오비트가 일본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일본과 중국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보유,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특히 네오비트가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PACS 개발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상당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 PACS 수출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네오비트는 지난 2000년 설립돼 비트컴퓨터가 약 43%의 지분을 보유한 PACS 전문업체로 그간 국내 중소 의료기관과 일본 및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에 앞서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2월 치과용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메디큐의 지분 35%를 취득,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네오비트 지분 인수로 종합의료영상 전문업체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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