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게임업계 잔치인 ‘E3 2005’가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은 이 행사가 향후 게임의 트렌드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행사의 주최하는 미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에 따르면 올해에는 5000여종의 게임과 게임관련 제품이 선보이는데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매년 그래왔듯이 대부분의 출품작이 콘솔게임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나 웹젠의 ‘썬’ 등을 비롯해 ‘던전앤드래곤’이나 ‘에버퀘스트2’ 확장팩과 같은 대작 온라인 게임이 몇편 선보이기는 하지만 대세는 누가 뭐래도 비디오 게임이다.
사실 미국이나 일본 등의 게임 종주국의 시장은 우리나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아닌 콘솔게임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온라인 게임의 비중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미한 형편이다.
실제 ES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미국의 게임 시장은 73억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비디오게임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비해 PC용 게임의 비중은 11억달러에 머물렀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콘솔게임 시장의 규모가 무려 3163억엔에 이르렀다. 한국이 진정한 게임 강국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콘솔게임에 눈을 돌려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편식이 몸에 해롭듯이 게임 시장도 온라인 위주로만 성장해서는 언젠가 무리가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획일적인 MMORPG 게임만 접할 수밖에 없는 게이머들로서도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국내 유수의 퍼블리셔인 웹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X박스용 게임 퍼블리셔로 선정됐고 이번 행사에 ‘헉슬리’라는 콘솔 게임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앞으로 제 2, 제 3의 웹젠이 등장해서 국내 게임 산업을 더욱 풍성하고 기름지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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