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의 성장 신화에 마침내 브레이크가 걸렸다.
NTT도코모는 10일 2004회계연도(2004.4∼2005.3)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도코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98년 주식이 도쿄 증시에 상장된 이래 처음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한 4조8446억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줄어든 7841억엔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미국 AT&T 와이어리스 주식 의 매각에 따라 전년 대비 15% 증가한 7475억엔을 기록, 최대치였다.
도코모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일본 휴대폰 시장이 완전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업계 2위인 KDDI의 맹추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코모는 2000년초 휴대폰의 보급 열풍을 배경으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이어 인터넷 서비스 ‘ i모드’를 대히트시키며 2세대(2G)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현재 3G 서비스에서도 ‘포마’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가족 할인 요금 인하, 3G 데이터 통신료의 정액제 도입 등으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특히 적자 사업인 간이형휴대폰(PHS)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감가 손실 603억엔을 추가했다.
도코모 측은 “2005회계연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 이라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 증가한 8100억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KDDI는 2004 회계연도에 최고의 수익을 달성해 대조를 보였다. KDDI는 순이익이 2005억엔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2조9200억엔, 영업이익은 2961억엔을 기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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