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글로벌서비스`부문 수술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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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이 자사의 최대 사업조직인 글로벌 서비스 부문에 메스를 가한다. 컴퓨터 유지·보수 등 전통적인 컴퓨팅 지원 서비스에서 탈피하고 고부가 비즈니스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것이다.

IBM은 특히 기존의 글로벌 서비스와는 또다른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BPTS(Business Performance Transformation Services)라고 불리는 것인데 인적자원 관리·회계·고객 지원 등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일컫는다. IBM은 이 시장이 약 5000억달러(한화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은 이를 통해 델과 같은 저비용 IT업체뿐 아니라 전통적인 컴퓨터 컨설팅 업체인 HP·EDS·액센추어 등도 추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기술 제품과 연구 결과를 자사 비즈니스 컨설턴트들과 연결해 차원높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배경=IBM의 글로벌 서비스 부문은 지난 해 매출액이 462억달러로 IBM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은 지난 2000년까지 HW 부문에 밀려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해왔으나 2001년부터 HW 부문을 앞질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37.5%, 2001년 42.%, 2002년 44.8%, 2003년 47.8%, 2004년 48.0% 등으로 증가 추세다. <표 참조>

그러나 IBM은 글로벌 서비스 부문을 통해 하이엔드 비즈니스 컨설팅 및 아웃소싱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컴퓨터 유지·보수 등 전통적인 서비스 비즈니스에 의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실적도 예상에 못미쳤다. 이에 따라 IBM은 지난 4일(현지 시각) 2분기 안에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1만∼1만3000명의 인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IBM의 이같은 감원 계획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IBM의 주가는 감원 발표 당일 2.1%나 떨어졌다.

◇전망=IBM 관계자는 “IBM이 BPTS에 전략적인 포커스를 둘 것”라고 말했다. 현재 IBM은 컨설팅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분야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IBM은 미 중서부 에너지 기업인 니소스(NiSource)와 향후 10년간 20억달러에 달하는 협상의 최종 단계에 있다. 니소스는 운영비용을 낮추기 위해 IBM과 자사의 정보기술·인적 자원·고객 지원·비용 청구·조달 등의 기능을 아웃소싱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그러나 IBM이 거대한 서비스 조직을 재구조화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때로는 고통스런 과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 BPTS 분야 매출은 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지만 전체 글로벌 서비스 매출 117억달러의 13분의 1에 불과했다.

캐리스 & 컴퍼니의 스탤먼 분석가는 “IBM의 하이엔드 서비스 추구는 옳은 전략이지만 변화 과정은 IBM의 전체 재정성과를 무너뜨리는 하강 기류를 불러일으키고 2분기 실적 목표를 맞추기 어렵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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