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라디오방송 등 올드미디어들이 개인 미디어를 끌어안기 시작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올드미디어들은 다양한 독자 의견은 물론 감춰진 진실까지도 들춰내는 개인 미디어를 활용함으로써 콘텐츠를 더욱 풍부히 하는 한편 잠재 독자 및 청취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미국 덴버시 신문사인 더록키마운튼뉴스와 덴버포스트는 미국내 39개의 시민참여 웹사이트로 구성되고 15개 인쇄신문을 발행하는 미국내 최대 온오프 시민신문인 유어허브닷컴(YourHub.com)을 운영키로 합의하고 최근 전담팀을 구성했다.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신문을 만든다는 점 외에도 지역내 유력 경쟁지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번 시도에 미국 신문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신문사는 음란스럽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면 시민들의 기사 내용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을 예정이며, 주간 단위로 인쇄 신문을 만들어 오프라인 독자들에게도 배달할 예정이다.
미국 라디오방송사인 인피니티는 샌프란시스코시 소재 계열사인 KYCY-AM를 통해 다음달 중순 개인 청취자가 직접 참여하는 팟캐스팅 라디오 종일 방송을 실시한다. 팟캐스팅을 일부 프로그램에 활용한 방송사가 있었지만 이같은 종일방송 시도는 처음이다.
올드미디어의 블로거 활용도 날로 활발하다.
프랑스 라디오방송사인 스카이락은 지난 2002년에 10대와 20대 블로거를 겨냥한 웹서비스를 시작해 190만 블로그 사이트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올린 매출(3235만 달러)의 20%를 이 분야에서 거둬들였다. 주요 신문사인 르몽드 역시 지난해 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축해 2200명의 블로거를 확보했으며 월 평균 1400만 이상의 히트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웹 컨설팅회사인 페스시우스에 따르면 1999년 고작 23개였던 블로그는 현재 3100만, 올해말에는 5300만에 이를 전망이다.
블로거들은 세계 최대 네트워크를 가진 미국 CNN의 간판 앵커였던 댄 레더와 이슨 조던 뉴스본부장을 잇따라 사임케 하는 등 날로 미디어 파워를 높이고 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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