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창립 50주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한전선 주요 연혁

`끊임없는 변화와 수익위주의 경영으로 100년 연속 흑자에 도전한다.`

 창립 이후 50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이 오는 7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57)은 지난 2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성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1000억원 수준인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 기준 이익규모를 향후 5년 내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에 당기순이익 4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사장은 “현재 전선부문의 사업전망과 향후 경영계획 등에 관한 경영 컨설팅이 진행중”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과 전략 등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CI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지 못한다면 해외에서 M&A를 할 수도 있고, 자체 기술 개발보다 기술을 사오는 것이 낫다면 로열티를 주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유연한 사고를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2003년 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지난해 9월에는 사상최대 1355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오는 6일 롯데호텔에서 계열사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재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대한전선의 변천사

 국내 기업으로 50년간 사업을 지속해 온 예도 많지 않지만 한번도 적자를 보지 않은 기업은 더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많은 국내외 경제위기 속에서도 튼튼한 재무구조를 지키며 적절한 변신과 대응을 해온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55년 전선 제조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대한전선은 83년에 옛 대우전자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했고 86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압연 사업을 시작하는 등 꾸준히 변모해 왔다. 99년에는 알루미늄 사업을 분사하기도 했다. 주력분야인 전선과 스테인리스 스틸 부문의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히자 여러 방면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한 데 이어 진로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며 전선업체인 진로산업과 인네트, YTN미디어 등에도 투자했다.

 임 사장은 “이제 한 우물만 파는 기업이 승리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사업 다각화를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기업은 계속 성장해야 하며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 다변화에 대해서도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진출했던 것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오히려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