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전자랜드와 공동으로 지난달 6∼7일 양일간 국내에 출시된 32인치 LCD TV 5개 제품을 선정해 화질(계측기 평가 및 육안 평가)과 부가기능 및 사용성, 디자인 등 3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의 제품(LN-32R51BD)이 가격이 높은 편이었으나 풍부하고 깨끗한 화질과 고른 균일성, 사용성 등이 돋보였고 다른 부문에서도 고른 성능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전력 소비가 많은 점과 톨보이형의 디자인으로 인해 스피커가 아래에 있어 음향이 깊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LG전자의 제품은 디자인에서 평가자들이 만장일치로 1위를 부여했고 연결단자의 편의성이나 화질 등은 만족스러웠지만 휘도 균일성과 명암비 부문이 흠으로 지적됐다.
이레전자의 경우 휘도와 밝기·백색균일성이 매우 뛰어나고 가격도 낮았지만 발열량에서 많은 단점이 있었고, 덱트론 제품은 전체적으로 성능이 무난했지만 균일성 부문이 다소 미흡했다.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제품은 일반적인 성능은 갖췄으나 휘도가 다소 낮다는 점이 지적됐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최근 LCD TV와 PDP TV의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 맞춰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32인치대 LCD TV 제품의 성능을 비교 평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전자는 디스플레이뱅크가 평가한 항목은 육안 평가나 사용성, 디자인 등 주관적인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특정 업체의 제품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테스트 내용 중 ‘육안평가’나 ‘사용성’ 등을 기준으로 삼은 화질이나 부가기능 등은 다분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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