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디지털 전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산업 전국지도’가 완성됐다. 이 지도의 완성으로 디지털 전자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이를 참조해 해당 지역에 입주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클러스터화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국내 디지털 전자산업의 전체 추진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산업 지역별 현황도’ 작성을 완료, 이를 통해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산자부가 이 같은 지도를 작성하게 된 것은 참여정부 들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각종 지역사업이 확대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변종립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과장은 “지역별로 추진되는 전자 분야 특화사업이 45개에 이르고 있는만큼 효율적인 관리와 기업·연구소 등의 정보 제공을 위해 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전자 및 IT 분야 관련 국가 균형사업만 해도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 지역산업진흥사업, 지역기술혁신센터사업(TIC),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 등 4개에 이른다. 이를 통해 지원되는 곳은 30개 지역, 지원금액도 900억원에 달한다. 산자부의 경우 센터구축(장비포함) 사업 외에 R&D사업, 인력양성사업, 국제협력사업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지도 작성을 위해 우선 전국의 시도에 지원하는 디지털 전자사업을 디스플레이·정보통신·전자부품·가전·반도체·광산업 등 분야별로 분류했다. 또 업종별 사업을 산업기반기술조성· TIC 등 재원별로 재분류해 사업의 성격을 구분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는 녹색,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은 적색 등으로 표시해 이 두가지 색상을 조합함으로써 그림만 봐도 어떤 자금이 무슨 분야에 투자되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사업에 책정된 하드웨어 예산을 표시해 지원금액을 명시했다.
산자부는 이번 지도 작성을 계기로 인프라 사업 외에 기술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 사업 등을 포괄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체계적으로 사업을 운영·관리키로 했다. 또 전자부품연구원 홈페이지에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관련사업의 DB를 구축하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인프라사업의 장비구축현황 등을 파악해 관련 사업 간 연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변종립 과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자산업 지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필요한 곳에는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특화사업이 더욱 발전돼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자산업 지도에는 독도도 포함돼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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