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방송 6월 레이스 돌입

지난 3월 방송위원회가 선정한 10개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사업자(t커머스 사업자)들이 오는 6월부터 t커머스 방송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개 사업자들은 이행각서를 제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돌입한 상태여서 대부분 이달 말까지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위는 사업이행각서를 제출받은 이후 곧바로 인증서를 교부한다는 방침이어서 모든 사업자들이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t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10개 사업자 중에는 t커머스 시범 시행을 해본 CJ홈쇼핑(대표 김진수)·GS홈쇼핑(대표 강말길)·현대홈쇼핑(대표 홍성원) 등 3개 TV홈쇼핑 업체들이 자사 계열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기반으로 가장 먼저 시험방송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디지털케이블 방송을 시작한 CJ케이블넷을 통해 CJ홈쇼핑이 6월부터 시작하고 최근 사명 변경 등을 통해 분주한 GS홈쇼핑은 늦어도 7월께에는 시험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KBS와의 시험서비스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2분기 내 t커머스 시험방송에 착수키로 했다.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과 한국농수산방송(대표 이효림) 등도 일찌감치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대비해와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대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자 중에 아직까지 법인 설립이 안 된 아이디지털쇼핑(대표 서사현), 티브이벼룩시장(대표 주원석) 등은 방송위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직후 법인 설립하고 곧바로 t커머스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이디지털쇼핑은 국내 최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로 자리를 굳힌 태광MSO를 계열사로 둔 태광산업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서비스 시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사업자들은 올해까지 별도의 디지털방송 채널에서 인터넷쇼핑몰과 같은 형식의 t커머스 방송인 독립형 데이터방송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되며 판매방송과 연계되는 t커머스 방송인 연동형 데이터방송은 내년부터 가능해져 실질적인 t커머스 형태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지털쇼핑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김만환 홈쇼핑사업팀장은 “t커머스 시행은 누가 빨리 디지털 환경을 갖추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디지털 케이블방송을 시행하고 있는 SO를 보유한 일부 TV홈쇼핑 업체들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업자가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이며 실질적인 경쟁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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