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져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27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트윈 세미나’에서 직원들에게 ‘독해질 것’을 주문했다. 대기업 CEO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부회장의 이른바 ‘독한 자세론’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뚫고 글로벌 톱3로 성장하기 위한 마인트 컨트롤 성격이 강하다. 세 자릿수 환율은 이미 예측한 환경이기 때문에 본사의 스태프들이 전략·조정·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이를 정면 돌파하라는 주문이다.
김 부회장은 “7년 6개월 만에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예측했던 상황”이라며 “950원대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영 시나리오를 준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언론이나 투자자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예상보다 조금 나았기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독한 자세’와 ‘공격경영’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 현재의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LG전자는 CEO와 본사 임직원 모두 주요 경영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앞으로도 분기별 1회씩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사진: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27일 열린 ’트윈 세미나’에서 직원들에게 이례적으로 `독해질 것`을 주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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