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버업체들 `신대륙 탐헝`

국산 서버업체들이 최대 수요처였던 포털업계의 수요 급감으로 대체수요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산 서버업계를 살찌웠던 포털업계의 서버 수요가 업체마다 지난해 대비 적게는 20%, 많게는 40% 이상 감소하면서 유니와이드, 디지털헨지, 이슬림코리아 등 국산 서버업계가 게임 등 유관업계는 물론 그동안 외산이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으로까지 영업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3년간 고속성장을 구가하던 대다수 포털업체들이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경비 절감이 최대 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업체들이 국산 서버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중견중소기업(SMB)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포털업계를 집중공략하기 시작한 것도 국산 서버업체들의 대체수요 발굴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와이드는 옵테론 서버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시장이 살아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자체 개발 클러스터링 시스템을 국내 연구기관과 대기업에 공급, 고객층을 다양화하고 있다.

 디지털헨지는 자체 스토리지의 출시와 함께 EMC,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면서 대기업 수요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슬림코리아도 옵테론 서버 공급에 무게를 두면서 스토리지 등 각종 솔루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정성환 디지털헨지 사장은 “이 같은 시장 변화는 이미 예견해왔던 일이며 준비해왔던 사항”이라며 “국산 서버업체로서는 이번 위기가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인가 아니면 축소할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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