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금융 기관의 하나인 새마을금고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다음달 중순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약 300억∼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차세대 사업을 겨냥한 시스템통합(SI)·솔루션·서버 업계의 수주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사용해온 메인프레임을 오픈(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했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정하지 않아 주목된다. 업계는 새마을금고가 향후 오픈 환경의 구현 방법을 놓고 완전 빅뱅방식의 다운사이징을 꾀할 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를 혼용하며 단계적인 마이그레이션에 나설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SI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빅뱅과 혼용 방식에 따른 장단점과 비용대비효과 등을 따져보는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검토 결과를 토대로 복수안을 마련, 5월 중순까지 전산위원회 의결을 마친 뒤 곧바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02년 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연합회와 각 금고별로 분산된 원장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동안 다른 금융기관의 차세대 사업현황을 분석하며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할 플랫폼과 구현범위 등을 조율해 왔다.
이번 사업의 관건인 플랫폼 전략과 관련해 새마을금고 측은 오픈 시스템의 도입 방침을 세우고 주전산 체계의 계정성 업무에 메인프레임을 적용하고 나머지 부문에 오픈 시스템을 도입하는 혼용 방식에 초점을 둬 왔지만 최근 완전 빅뱅 방식의 오픈 시스템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혼용 방식과 빅뱅 방식의 복수 안이 작성돼 전산위원회의 판단을 앞두고 있다”며 “아직 어떤 안이 최종 확정될 지는 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28개 통신거점과 1650여 개 금고의 온라인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입출금, 자동화기기, 공과금수납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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