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선 가운데 관련 기관과 단체들도 호흡을 맞춰 지원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내 SW산업 진흥을 전담하는 정보통신부는 최근 ‘SW산업 중장기 육성안’을 마련하고 △기술 혁신 △전문인력 양성 △공정경쟁 추진 △중소SW기업 역량 강화 △시장 창출 △기업 간 협력 지원 △글로벌화 지원 등을 7개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 같은 정통부의 밑그림에 따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SW산업의 구체적 로드맵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TTA는 SW기술, 프심위는 저작권 관련 분야를 정비하며 정부의 육성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보보호진흥원은 SW산업 가운데 강세를 보이는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한국컴포넌트컨소시엄,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관, 단체는 한 목소리로 국내 SW산업 육성은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선언하고 각 분야에서 지원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은 SW산업 진흥정책의 화두를 ‘국산화’로 잡았다. 진흥원은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법·제도 개선 활동을 통한 SW산업 성장 토양을 마련하는 것에 맞춰졌다. 이를 위해 BMT 활성화, GS인증 제품의 공공기관 우선 구매제도 확산, 중소 SW기업 상품 고도화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중소 SW기업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국내 SW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는 호기에 들어섰다”며 “SW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업체들의 자체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지만 관련 기관, 단체들의 지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이홍섭)은 공인인증 시스템 업그레이드 시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이 분야에 지원을 집중한다. 진흥원의 공인인증시스템 업그레이드 정책은 침체기에 빠진 암호 솔루션 업체에 신규 시장을 창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사무총장 김홍구)는 GS(Good Software) 인증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이 마크를 인증한 국내 중소SW업체 제품이 공공시장에 대거 납품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석규 시험인증센터장은 “GS인증 과정에서 제품의 결함을 수정함으로써 단기간에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지원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SW산업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저작권이다.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이교용)는 SW지재권 보호를 위해 SW저작권자와 이용자의 권리를 상호 균형있게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상의 부정복제물 유통 방지를 위한 제도의 정비와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에 저작권사 모임인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도 함께 나선다. 한국SW저작권협회(회장 최헌규)는 국가 경제의 원동력인 SW 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SW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2005년을 ‘SW 자산가치 인식의 원년’으로 정하고 선진 수준의 SW 사용과 개발환경 지원을 위해 다각도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 최대 SW관련 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최헌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더욱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업체 간 협력을 유도하는 한편 고질적 문제로 대두되는 법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W개발 기술과 관련한 지원은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회장 이단형)이 담당한다. 컨소시엄은 올해 수익을 창출하는 SW산업 만들기, SW의 핵심 자산화, SW 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는 국가 전략SW의 한 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임베디드 SW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운영중인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를 더욱 확대해 국내 임베디드SW 관련 업계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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