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와 함께 보안 벤처 1세대로 명성을 날렸던 하우리가 지난 20일 코스닥 등록 폐지된 이후 잉카인터넷과 KTC텔레콤이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은 지난 정리 매매 기간 장내 매입을 통해 하우리의 주식 350만주(18.2%)를 확보하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잉카인터넷은 하우리를 인수할 경우 기존 게임 및 키보드 보안 솔루션을 통합해 명실상부한 통합 PC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병회 사장은 “하우리의 백신 기술력은 시장 경쟁력이 있는 데다 PC 보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잉카인터넷과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인수에 참여했다”며 “정리매매 기간에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매도물량이 많지 않아 경영권 획득 수준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의사는 있으나 추가 지분매입은 비용조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통신단말기 및 유무선전화기 생산업체인 KTC텔레콤(대표 안명훈)도 이날 공시를 통해 하우리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KTC텔레콤은 하우리 인수를 통해 모바일 보안분야에 진출하고 국내 주요 통신 서비스 업체와의 모바일 보안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KTC텔레콤은 현재 인수 의향만 밝혔을 뿐 하우리 지분보유 현황과 향후 인수계획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KTC텔레콤 측은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유무선통신기기 분야의 보안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며 이 분야 진출을 위해 하우리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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