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모니터용 17인치 범용 LCD 패널 가격을 5달러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고객들의 추가 주문에 한해서만 가격을 조정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1년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4일 “지난주부터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 기업들에 이달 공급되는 패널가격을 165달러에서 170달러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며, “대형 거래처 공급 가격도 같은 원칙을 적용키로 했고 최대 고객인 델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거래처의 경우 155달러에서 160달러선으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19인치 모니터용 패널에 대해서는 가격을 동결하고, TV용 패널과 모니터 등은 대부분 가격을 소폭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LG필립스LCD는 지난 2, 3월 두 달 동안 17인치 패널 가격을 두 차례 소폭 인상했으며 일부 대만 업체들도 3월에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가격 인상에 동참함으로써 앞으로도 17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강세가 예상되며 타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인치 제품은 LCD업체들의 매출에서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전체 모니터 시장 호조에다가 CDT 모니터 급감 등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은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17인치 외에 다른 제품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17인치 LCD 모니터 패널 공급 부족 현상이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적어도 9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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