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4사, 협약 앞두고 돌연 참여유보
정보통신부가 통·방 융합시대를 겨냥해 야심차게 추진중인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이 방송위원회의 IPTV 독자 시범사업 행보가 가시화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당초 BcN 시범사업에 주요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던 지상파 4사가 돌연 참여 유보를 선언한 것이 이번 사태의 주 요인이며, 이 같은 결정에는 방송위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14일 옥타브·광개토·유비넷·케이블BcN 등 BcN 시범컨소시엄은 지난 4일까지 주요 참여사들과 사업추진계약을 담은 협약서를 교환, 시범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에 제출하기로 했으나 그동안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해왔던 KBS·MBC·SBS·EBS 지상파 4사가 최근 태도를 바꿔 협약 체결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산원은 주무부처인 정통부에 협약 완료 시점을 연기해 주거나 참여사를 추후 추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전산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연도 사업 계약을 해당 컨소시엄과 4일까지 완료하려 했으나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던 지상파 4사가 계약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옥타브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상파 4사가 계약에 참여해 전국 시범가구에 지상파 주요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약서를 만드는 중 지난달 31일 방송위원회 회의 이후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면서, “아직 협의는 하고 있으나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cN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4사 관계자들을 불러 IPTV 시범사업을 독자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사업 참여 요구서를 보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위가 BcN 시범사업보다는 IPTV 시범사업에 들어오라고 제의, 내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1차연도 사업에 이어 올해는 43억원, 컨소시엄 255억원 등 총 298억원을 들여 전국 1350가구에 인터넷주문형콘텐츠(iCOD), t커머스 등 방송·통신·금융 융합형 서비스 제공을 준비해 왔다. 최근에는 SO협의회 중심의 케이블BcN을 추가 컨소시엄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정지연·성호철기자@전자신문, jyjung·hcs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