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도 독도 갈등?

“과학기술계, ‘독도’ 대리전 나서나?”

14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으로 우리 나라와의 외교적 갈등 및 신경전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기술교류 및 협력을 유지해온 과학기술계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일본 원자력연구소와 플라스마 핵융합 분야의 연구교류 및 연구장비 공동 활용에 관한 협력 약정서를 교환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경우 협정 테이블 한 쪽에 양국 국기 배치 여부로 내부에서 논란이 벌어졌다는 것.

이에 앞서 대덕의 원자력연구소는 일본 원자력연구소 관계자의 방문을 받았지만 한-일 관계를 고려, 공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연 관계자는 “결국 예우차원에서 국기를 배치하긴 했지만 외교문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20년 전 핵 실험사실을 두고 일본이 큰 목소리를 내는 통에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불가피하게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지에 대한 일본지지’의사를 나타낸 바 있지만 이번 기회에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달 말 국제 CRM센터(인증표준물질)의 제주 건설을 위한 한·중·일 표준연구기관 제3차 회의가 열렸지만 이번 독도 갈등이 향후 일본의 소극적인 태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과학기술 분야가 외교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되지만 국민 정서와 결부되면서 한-일간 협력이 더욱 조심스러워 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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