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합망 수주전 경쟁 뜨겁다

14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 시범사업권 수주를 위한 레이스가 치열해지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TRS 기술정보요청서(RFI) 검토를 위해 11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모토로라코리아 삼성탈레스 세퓨라코리아 케이엠텍 등 참여희망 업체들은 단말기 국산화 계획을 비롯, 암호화 기술 등 자사의 강점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모토로라코리아는 테트라 단말기의 국산화 계획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국가통합망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모토로라코리아는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한 뒤 반조립상태(SKD) 방식으로 테트라 단말기를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훈 모토로라코리아 부장은 "국가통합망과 관련한 부품 및 액세서리를 한국에서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테트라 장비의 조립 튜닝 및 테스트는 국내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탈레스의 합작법인인 삼성탈레스 역시 오는 3분기 국내에 제품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이어 내년 1분기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탈레스는 특히 영상 및 멀티미디어 기술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향후 영상기술을 결합한 통신시스템과 단말기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세퓨라코리아의 경우 한글지원 기능을 갖춘 테트라 단말기는 물론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한국형 단말기를 기술자문위원들에게 강조했다. 또한 단말기 제조기술을 갖춘 국내 업체를 발굴, 단말기 생산을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세퓨라의 캐빈 그래햄 아태지역 총괄이사는 "세퓨라 단말기는 노키아 텔트로닉스 등 모든 통신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하다"며 "오는 5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가통합망 사업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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