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업체 트랙시스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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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스·케이씨텍·디엠에스 등 국내 주요 LCD 장비업체들이 전공정 핵심 기술인 코터(코팅장비)·디벨로퍼(현상장비)와 세정기·오븐장비 등을 인라인화한 7세대용 트랙시스템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특히 공개적으로 표명은 안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업체도 있어 지금까지 일본 장비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LCD용 트랙시스템 시장에서 한·일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CD 생산라인용 트랙시스템은 통상 코터(세정이 끝난 글라스 위에 감광물질로 된 막을 형성시키는 장비)를 중심으로 디벨로퍼·세정기 등이 인라인으로 세트화된 제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비 구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LCD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전체 장비 가격의 30∼40% 수준에 이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대표 이승환)는 최근 7세대용 트랙시스템의 조립을 완료하고, 7월 개발을 목표로 공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TFT LCD 1·2·3세대용 트랙시스템을 납품한 실적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7세대 이상급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트랙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 탕정공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은 7세대용 트랙시스템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장비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씨텍은 지난해 개발한 코터를 기반으로 디벨로퍼·세정기·진공드라이어·오븐장비·반송로봇 등을 포함한 트랙장비 개발에 성공,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케이씨텍 측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공개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디엠에스(대표 박용석)도 대형 LCD용 코터 개발을 서두르면서 트랙시스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터가 개발되는 대로 디벨로퍼·세정기 등 디엠에스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장비들로 트랙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시장 진출은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CD 생산라인용 트랙시스템은 일본 장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국내 LCD 패널 양산라인에도 일본의 디엔에스·TOK·텔·도레이 등의 제품이 100%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비협회 한 관계자는 “트랙시스템은 LCD 생산장비의 인라인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금까지 외국 업체에 거의 의존해 왔다”며 “코터 등 핵심장비와 이를 채택한 트랙시스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 장비가 본격 채택될 전망인 내년부터 LCD 핵심장비의 국산화율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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