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전문업체 마로테크(http://www.marotech.co.kr)의 경영권이 솔본벤처투자(옛 새롬벤처)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PACS 전문업계의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1∼2를 지켜 온 마로테크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국내 PACS 시장 구도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로테크에 따르면 창업자인 이형훈 전 사장이 최대주주 보유주식 182만주 전량(23%)을 솔본벤처투자에 전격 매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솔본벤처투자의 지분 인수금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전 사장 후임에는 솔본벤처투자가 임명한 서정화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지난 94년 설립된 마로테크는 국내 PACS 시장에서 인피니트테크놀로지와 선두 경쟁을 펼치며 PACS 수요 창출 및 확산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이후 PACS 전문업체가 30여개 이상 난립하며 촉발된 과당 경쟁 및 수익성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가운데 마로테크는 그간 의료기기 전문업체 및 시스템통합(SI) 업체와 수차례에 걸쳐 인수합병(M&A) 논의를 벌였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 전 사장의 지분 매각과 관련, 마로테크는 지난 11년간 쌓아 온 역사와 기술 등 핵심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적인 PACS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이 전 사장이 솔본벤처투자에 지분을 넘기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솔본벤처투자의 마로테크 인수는 PACS 전문업계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솔본벤처투자가 마로테크와 함께 국내 PACS 시장을 양분해 온 인피니트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향후 양사 간 역학 구도와 관련 업계에 끼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솔본벤처투자가 마로테크의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네오비트와 메디칼스탠다드 등 후발 업체들은 새로운 경쟁 구도에 직면하게 돼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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