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고용축소·수출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무역수지 흑자 효과를 내고 국내 기업들의 생산과 고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해외 투자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3년에 해외 진출 기업과 국내 모기업 간 무역으로 68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했으며, 기업 내 무역으로 2000년 대비 19조1000억원의 추가 생산 및 8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산자부는 분석 결과 2003년 국내 모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 중간재와 부품 122억1000만달러 및 자본재 3억달러 규모를 수출해 총 125억1000만달러의 수출 유발 효과가 있었지만 해외 현지법인에서 완성품 5억6000만달러어치가 역수입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8억6000만달러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기업과 해외 현지법인의 무역으로 촉발된 국내 기업의 수출과 생산확대는 관련 산업을 자극해 생산과 고용을 늘리는 2차 효과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00년에 비해 19조1000억원의 추가 생산과 8만8000명의 추가 고용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이 중 제조업 생산이 17조3000억원, 고용이 7만1000명으로 증가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특히 제조업 활동을 촉진했다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아직까지는 수출대체 효과와 산업공동화 효과보다 상호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놓고 기업들이 해외 진출 초기에 국내 모기업으로부터 핵심 부품 및 소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점차 현지화에 따라 구매도 현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궁극적으로는 제조업 공동화 우려를 씻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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